11 min read

카톡만 쓸 줄 알아도 됩니다

5060세대가 AI를 안전하고,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첫걸음을 돕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카톡만 쓸 줄 알아도 됩니다

ChatGPT 첫 사용 가이드

5060세대를 위한 AI 실용 톡톡 - 첫 걸음 튜토리얼

"나는 카톡, 유튜브만 겨우 쓰는데 AI를 어떻게 써?"라고 느끼는 5060세대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시작 안내서입니다.

왜 지금, 굳이 챗GPT를 써봐야 할까?

AI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종종 이렇습니다.

"이제 와서 또 새로운 걸 배워야 하나?"

"실수하면 큰일 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챗GPT는 개발자나 학생만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5060세대에게는 오히려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 글을 길게 쓰기 부담스러울 때, 초안을 대신 써 주는 비서
  • 복잡한 설명을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해설자
  • 모르는 내용을 찾아볼 때, 길고 복잡한 내용 대신 핵심만 뽑아 주는 요약 도우미

그리고 중요한 점은 하나입니다.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듯이 말만 걸 수 있으면, 챗GPT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걸음으로 세 가지만, 아주 천천히 알아 보겠습니다.


준비물 –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챗GPT를 쓰기 위해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1. 인터넷이 되는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
  2. 이메일 계정 하나 (네이버, 다음, 지메일 모두 가능)
  3. 휴대폰 문자(SMS)를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
회사용 보안 환경이나, 공공기관 PC에서는 접속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개인 스마트폰·개인용 PC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1단계: 회원 가입 – 화면에서 따라하기

여기서는 스마트폰 브라우저(크롬, 사파리 등)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1. 휴대폰에서 인터넷을 열고, 주소창에 chatgpt.com을 입력합니다.
  2. 화면 가운데에 보이는 Sign up(가입) 또는 Get started(시작하기) 버튼을 누릅니다.
  3. 이메일로 가입을 선택합니다. (구글·애플 계정 연동도 가능하지만, 처음에는 이메일 가입이 가장 이해하기 쉽습니다.)
  4. 자주 쓰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하나 정합니다.
    • 비밀번호는 노트에 적어 두어도 좋습니다.
  5. 입력한 이메일로 확인 메일이 도착하면, 메일을 열어 Confirm(확인) 버튼을 눌러줍니다.
  6. 다시 챗GPT 화면으로 돌아오면,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묻는 단계가 나옵니다.
    • 여기서 입력한 정보는 계정 식별용입니다.
    •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문자로 **인증번호(숫자 6자리 정도)**가 도착합니다.
    • 그 번호를 화면에 그대로 입력하면 가입이 완료됩니다.

여기까지 하면, 카카오톡 계정을 만들었을 때와 비슷하게 "챗GPT에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열린 상태입니다.

2단계: 첫 화면 이해하기 – 겁먹지 말고, 그냥 말 걸어보기

가입 후 처음 들어가면, 화면 아래쪽에 채팅 입력창이 보입니다.

카카오톡 대화창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입력창 위쪽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안내 문구가 떠 있습니다.

"Ask anything"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정말로, 무엇이든 한 가지를 물어보는 것.

예를 들어, 첫 질문을 이렇게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 "올해 60살인데, AI를 처음 배워 보려고 합니다. 너무 어렵지 않게 설명해 줄 수 있나요?"
  • "내일 친구들과 점심을 먹는데, 목동역 근처에서 조용한 식당을 추천해 줄 수 있나요?"

챗GPT는 질문을 이해하고, 5~10초 정도 생각한 뒤에 긴 문장으로 답을 보여줍니다.

눈앞에서 글자가 한 글자씩 타이핑되듯이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동작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첫 질문을 특별하게 잘 쓸 필요는 없습니다.
카톡에서 친구에게 말하듯이 적어도 충분히 알아듣습니다.

3단계: 번역·요약·문장 다듬기 – 바로 써먹는 세 가지 기능

첫 인사까지 끝냈다면, 이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세 가지 기능만 익혀도 충분합니다.

번역-영어·일어 기사, 무서워하지 않기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 건강 관련 기사를 보고 싶은데, 영어 기사밖에 없을 때
  • 손주가 보내준 영어 문장을 이해하고 싶을 때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적어 보세요.

"아래 영어 문장을 60대 한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번역해 주세요. 전문 용어가 나오면 괄호 안에 간단히 설명도 붙여 주세요.

챗GPT는 한국어 번역과 함께, 낯선 단어에는 짧은 설명을 달아 줄 수 있습니다.

마치 영어 잘하는 동료에게 ‘이거 좀 봐줘’라고 부탁하는 느낌으로 쓰면 됩니다.

요약-긴 글에서 핵심만 뽑아달라고 부탁하기

"아래 글의 핵심만 세 줄로 요약해 주세요. 50대 직장인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너무 과장하지 말고 담백하게 정리해 주세요.

혹은 이렇게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내가 꼭 기억해야 할 문장 세 개만 골라서 알려 주세요."

챗GPT의 요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바로 이렇게 덧붙여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짧게, 불필요한 수식어는 빼고 다시 요약해 주세요."
"경제 쪽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쉬운 단어로 다시 써 주세요."

문장 다듬기 – 내가 쓴 글을 더 매끄럽게

이메일, 공지문, 문자 메시지를 쓸 때 표현이 애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래처에 보내는 메일 초안을 이렇게 썼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번 계약 관련해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빨리 답장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챗GPT에 이렇게 요청해 보세요.

"아래 문장을 너무 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예의를 지키는 직장인 이메일 표현으로 고쳐 주세요. 50~60대 직장인이 썼다고 느껴질 정도의 톤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보통 이런 식의 제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계약 건에 대해 검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능하신 일정에 맞춰 회신 주시면 이후 일정 조율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말하면 됩니다.

"조금 더 짧게, 그리고 덜 공손해도 괜찮습니다."
"상대가 오래 알고 지낸 동료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말투로 바꿔 주세요."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완벽한 문장을 쓰려고 애쓰지 않고, ‘초안은 내가, 다듬기는 AI가’ 나눠 맡는다는 생각입니다.

안전하게 쓰기 –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 규칙

편리한 만큼, 챗GPT를 사용할 때 꼭 지켜야 할 기본 안전수칙도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상세 주소, 회사 기밀은 절대 쓰지 않기

    • 챗GPT는 대화 내용을 학습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민감한 개인정보·계약 내용·내부 문서는 요약을 부탁할 때도 중요 부분은 가리고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건강·법률·투자 문제는 ‘의견’ 정도로만 활용하기

  • 예: "허리가 아픈데 무슨 병일까요?"라고 물었을 때, 답을 진단으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대신 이렇게 쓰는 것이 안전합니다.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확인하는 검사나 질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 건강·법률·투자는 최종 판단을 전문가에게 맡기고, AI는 ‘준비와 정리’ 단계에서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 더 확인하기 – ‘사실 확인’ 버튼은 여전히 사람에게 있다

    • 챗GPT는 그럴듯하게 말하지만, 때로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말하는 경우(헛소리)가 있습니다.
    • 중요한 내용은 반드시 검색, 공식 문서, 전문가 의견으로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정리 – 첫날에는 이것만 해보면 됩니다

첫날부터 모든 기능을 다 쓰려 하면, 금방 지칩니다.

오늘은 다음 세 가지만 해 보면 충분합니다.

  1. chatgpt.com에 들어가 회원 가입까지 완료하기
  2. 챗GPT에게 인사 한 번 건네 보기
    • 예: "나는 60대입니다. AI를 처음 배우는데, 앞으로 나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려 주세요."
  3. 내가 오늘 읽은 글이나, 작성한 문장 하나를 가져와
    • "세 줄로 요약해 주세요." 또는
    • "좀 더 자연스럽게 다듬어 주세요."라고 부탁해 보기

이 세 가지를 해보면, 아마도 이런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생각보다 어렵진 않네."
"잘만 쓰면, 나를 대신해 글을 조금 더 잘 써주는 조수를 둔 것 같네."

다음 글에서는, "챗GPT에게 어떻게 말해야 원하는 답을 더 잘 얻을 수 있는지",

즉, 질문(프롬프트)을 잘 던지는 법을 실제 예시와 함께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