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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TikToker 풍자에서 영감을 얻은 ‘Not Okay’

영화 '낫 오케이'는 인터넷 명성에 집착하는 여성 주인공 대니 샌더스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녀가 거짓으로 테러 생존자라고 주장하는 과정을 통해 인플루언서 문화와 사회적 비판을 제기한다. 감독 퀸 셰퍼드는 소셜 미디어의 소비 방식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진정성보다 이미지가 중시되는 현대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드러낸다.
사기꾼, TikToker 풍자에서 영감을 얻은 ‘Not Okay’
영화 낫 오케이 (Not Okay, 2022) 포스터 캡처

참고

  • Shondaland. "Interview and Feature on 'Not Okay'." 2022. shondaland.com. 제작 맥락과 주제적 프레이밍을 제공하는 특집 기사.[1]
  • Wikipedia. "Not Okay (film)." n.d. en.wikipedia.org. 줄거리와 제작의 개요를 제공하는 3차 출처로, 기초 사실 확인에 유용.[2]
  • MovieWeb. "'Not Okay' Coverage." 2022. movieweb.com. 작품의 전반적 개요와 반응을 요약한 엔터테인먼트 기사.[3]
  • The CherryPicks. "Review: 'Not Okay'." 2022. thecherrypicks.com. 미디어 소비 비판에 초점을 둔 평론.[4]
  • Wikipedia. "Quinn Shephard." n.d. en.wikipedia.org. 경력 이정표 확인을 위한 2차 전기성 개요.[5]
  • IMDb. "Quinn Shephard – Filmography." n.d. imdb.com. 크레딧과 페스티벌 데이터 교차확인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항목.[6]
  • RogerEbert.com. "Review: 'Not Okay'." 2022. rogerebert.com. 작품의 주제를 위치 지우는 주요 비평 매체의 리뷰.[7]
  • The Young Folks. "Review: 'Not Okay'." 2022. theyoungfolks.com. 정체성과 총기 폭력 이슈를 강조하는 청년 문화 매체의 리뷰.[8]

2022년 7월, 훌루(Hulu)에서 공개된 영화 한 편이 관객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스크린에 이런 경고 문구가 떴다. "경고: 이 영화는 섬광, 트라우마 주제, 그리고 호감 가지 않는 여성 주인공을 포함합니다." 마지막 경고는 농담처럼 보이지만, 27세의 작가 겸 감독 퀸 셰퍼드(Quinn Shephard)가 의도적으로 넣은 장치였다. 시사회에서 관객들은 주인공 대니 샌더스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꼈고, "왜 이런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1] 남성 주인공이 악행을 저지르는 영화는 수없이 많다. '아메리칸 사이코', '아메리칸 뷰티',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가 그랬다. 하지만 여성이 주인공일 때는 다른 잣대가 적용된다. 셰퍼드는 이 이중 잣대를 정면으로 돌파했다.

가짜 생존자가 된 인플루언서

'낫 오케이'는 인터넷 명성에 집착하는 사진 편집자 대니 샌더스(조이 도이치 분)의 이야기다.[2] 그녀는 직장 동료의 관심을 끌기 위해 파리 작가 리트리트 참석을 거짓으로 꾸민다. 그런데 파리에서 실제 테러가 발생하고, 대니는 더 큰 거짓말을 한다. 자신이 테러 생존자라고 주장한 것이다.[3] 이 설정은 불편하다. 셰퍼드가 의도한 바다. 감독은 2018년부터 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를 스크롤하면 인플루언서 스캔들, 끔찍한 총기 난사 뉴스, 스킨케어 광고, 아기 염소 영상이 몇 분 안에 다 나온다. 끊임없는 감각 과부하였다"고 말했다.[4]

20세에 데뷔한 다재다능한 감독

셰퍼드는 1995년 뉴저지에서 태어나 5세 때부터 배우로 활동했다.[5] 15세에 아서 밀러의 연극 '크루서블'에서 애비게일 윌리엄스 역을 맡으며 첫 장편 영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세에 대학 학자금으로 영화 '블레임'(Blame, 2017)을 제작, 감독, 편집하며 주연까지 맡았다.[6] '블레임'은 2017년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셰퍼드는 그곳에서 장편 영화를 상영한 최연소 여성 감독이 되었다. 그녀는 2018년 포브스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었고, 2019년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최우수 시나리오 부문 후보에 올랐다.[6]

비판의 칼날을 세우다

'낫 오케이'는 셰퍼드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이자, 더 큰 예산으로 제작한 첫 작품이다.[7] 영화는 여러 층위의 비판을 담고 있다. 인플루언서 문화, 백인의 정체성 도용, 총기 폭력에 대한 무감각 등이다.[8] 특히 주목할 점은 진짜 주인공이 대니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영화 속 10대 총기 난사 생존자이자 운동가인 로완(미아 아이작 분)이 진짜 이야기의 중심이다. 대니는 로완의 트라우마와 활동을 자신의 명성을 위해 이용한다.[3]

거짓말의 생태계

이 영화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한 개인의 거짓말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셰퍼드는 우리 모두가 매일 스크롤하는 세계를 해부한다. '좋아요'와 팔로워 숫자가 진실보다 중요해진 세상, 타인의 고통이 콘텐츠로 소비되는 시스템을 말이다.[4] 감독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소비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4] 퀸 셰퍼드는 호감 가는 주인공을 만들지 않았다. 대신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는 대니일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제시한다. 승인과 관심에 굶주린, 진정성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말이다. 그녀의 칼날은 예리하다. 그리고 정확하게 과녁을 겨냥한다.